이른 추석에 이색 과일 선물 세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열대 과일 선물세트의 수를 늘리고 기존 선물세트와 열대과일을 혼합해 구성한 선물 세트를 선보이는 등 열대 과일 선물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 망고 농장에서 재배한 ‘제주 망고세트(왕망고 4입)’을 선보이고,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을 해 드래곤 과일이라고 불리는 ‘제주 용과 세트(용과 9입)’를 10만 원에 판매한다.
유통업계가 이색 과일 세트를 내놓는 것은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지면서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기 전 물량 확보가 어려운 사과나 배 등 전통 과일이 비싸진 이유가 크다. 대신 멜론과 망고, 아보카도에 이어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켓이 주요 선물 세트로 자리 잡았다.
현대백화점은 샤인머스캣 포도 선물 세트 5개 품목(4000세트)을 내놨다. 특히 이 선물 세트는 지난달 26일 시작한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 4일 만에 준비 물량의 30%가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샤인머스캣 두 송이(각 900g 이상)와 프리미엄 메론(2kg 이상) 1개로 구성한 ‘샤인머스캣&메론 세트 VIP’를 6만980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도 이색 과일 선물 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켓 포도(청포도)를 메인으로 한 프리미엄 샤론 세트(샤인머스켓 2송이, 머스크멜론 1통)를 6만9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김천·경산 등 유명 포도 산지에서 재배한 샤인머스캣 5송이를 담은 ‘샤인머스캣 세트’를 내놨고, 홈플러스는 ‘망고세트’를 5만4000원에 선보인다.
그동안 명절 선물에 크게 주력하지 않았던 편의점 역시 수입 과일을 중심으로 추석 선물세트에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샤인머스캣 세트’ 및 ‘태국 골드망고세트’와 함께 건조과일을 물에 타서 먹도록 병과 건조과일을 세트로 구성한 ‘데일리후룻츠워터세트’ 등 이색과일 세트를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러 선물용으로 적합한 수준의 과일 값이 올랐다”면서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과나 배 등 전통 과일보다는 샤인머스캣이나 망고 등 이색과일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