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사상 최저인 1%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RBA는 사상 최저치인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유지했다.
앞서 RBA는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RBA가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12년 이후 처음이었다.
RBA는 정책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6월과 7월 실시한 금리인하와 감세 영향을 더 지켜보겠다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저금리, 감세, 인프라 투자 지출에 힘입어 경제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주택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 부동산 시장 안정과 감세로 인한 가계 수입 증가가 소비 지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는 평가다. 로우 총재는 “실업률이 5.2%로 고공행진하고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인 2~3%를 밑돌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금리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필요시 통화 완화정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한편, 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확실시하고 있다. 제인 올리버 AMP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말까지 두 차례 더 금리를 내려 기준금리가 0.5%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