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와이솔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사업 투자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주장 속에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솔은 지난주 최대주주 대덕전자를 상대로 하는 53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각각 350억 원, 18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덕전자의 지분율은 증자 참여 후 31.66%까지 오르게 됐다.
자금은 주력 사업인 휴대폰 SAW 필터 사업의 확장과 현재 개발 중인 BAW필터에 대한 투자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유증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신저가(1만330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6월 한때 신고가(2만600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
시장에선 이번 증자를 두고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EPS(주당순이익) 희석 요인이고, 시점과 방법에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가 레벨이 낮아져 있어 자금 조달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이고 재무구조가 건전해 차입 조달도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운영자금은 SAW 필터와 BAW 필터에 대한 개발 등을 위한 것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 먹거리를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며 “중장기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이며 최대주주의 지분율 확대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고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