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장거리 운전 척추 건강 대처법

입력 2019-09-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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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덕분에 기침하는 동료를 만나게 되지만 한풀 꺾인 더위는 반갑기만 하다. 이렇게 시원해진 요즘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는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 연휴에는 그동안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고향에 모여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 좋은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장시간 운전과 교통체증으로 도로뿐 아니라 우리 몸도 몸살을 앓는 시기다.

가족의 정을 대신하여 오가는 선물은 무척 환영할 추석 연휴,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평소보다 교통체증이 심한 명절에는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 이렇게 시트에 앉아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을 경우, 목이나 허리, 등 근육이 쉽게 긴장하며, 척추 관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때 주기적으로 차내를 환기시켜주거나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건 바로 스트레칭이다.

차를 타고 움직이다 보면 운전자부터 동승한 사람들까지 몸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 상태로 시간이 길어지면 근육이 굳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수시로 목과 허리 및 무릎 주변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특히, 장시간 운전 시 한 시간 정도 운전을 했다면 졸음 쉼터나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또한, 스트레칭은 단순히 근육을 풀어주는 것 외에도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운전 컨디션을 좋게 하여 안전 운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여행 시 무거운 짐을 무리해서 들다가 목, 허리 및 골반에 통증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들어 옮기는 짐을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고, 무거운 짐을 옮길 때는 바퀴가 있는 캐리어나 카트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숄더백이나 크로스백보다는 백팩을 매는 것이 자세 불균형 및 골반 틀어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백팩을 맬 때는 어깨 끈이 길면 어깨와 목에 자세 균형을 무너뜨려 거북목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백팩을 매기 전에 어깨 끈을 조여 등에 밀착하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인대가 파열되거나 수핵이 탈출해 발생하는 ‘급성 디스크탈출’ 경우 통증으로 인해 서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심각한 허리 통증이 동반한다. 만일 허리 통증이 점차 내려가 허벅지나 종아리가 경직되고 저린 증세가 2주 이상 나타난다면 급성디스크탈출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허리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수축과 경직이 돼 허리의 기능이 약한 경우, 급성디스크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커진다.

급성 요통과 경부 통증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다. 만일 허리에 충격을 받아 갑자기 허리통증이 생겼다면, 잠시 올바른 자세로 누워 허리에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오히려 허리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무리해서 하는 것은 허리에 충격을 더해 통증을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스포츠마사지나 안마 역시 더 심한 통증을 불러올 수 있으며, 운동도 증상이 나아지기 전에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박지환 광주 우리들병원 원장은 "통증이 심한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스크 부위 염증을 가라앉히는 경구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그리고 신경 주사 치료 등의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치료를 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치료 기간에는 되도록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이나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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