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한들 코스모스驛' 강아지역장이 지켜요

입력 2008-08-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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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차역은 동화속 세상, 경북선 점촌역입니다” 경북선 무궁화호 열차가 점촌역에 들어서면, 차창 가득 메운 코스모스 꽃길과 일제히 돌아가는 무지개 빛깔의 바람개비가 장관을 이룬다.

12일 코레일은 경북선 점촌역과 주평역 주변에 때이른 코스모스가 만개해 철도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특히 점촌역 명예역장으로 강아지를 선임, 이용객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 경북남부지사는 지난해부터 점촌역과 주평역 주변에 코스모스 꽃길과‘88 무지개 바람개비 동산’, ‘詩나무’ 등을 조성해 ‘체험 테마역’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점촌역 방문객은 바람개비 접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레일 버터플라이(레일 위를 걸을 때 마치 나비처럼 두 팔을 벌리는 모습을 나타낸 말)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 주평역은 전국 철도역 중 유일하게 완목식 신호기를 이용해 화물열차취급을 하고 있어, ‘살아있는 철도시설 박물관’으로 불린다.

특히 점촌역에는 동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 코스모스 점촌역의 마스코트인 강아지 명예역장 ‘아롱이’(♀, 흰색)와 명예부역장 ‘다롱이’(♂, 검정색)의 재롱이 그것이다. 이들의 역할은 앙증맞은 명예역장 모자와 명찰을 달고 고객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것. 점촌역 승강장에는 마치 동화처럼 아담하게 지어진 명예역장실도 있다.

코레일 경북남부지사 관계자는 “점촌역에 코스모스 테마역을 조성한 후 열차에 내리자마자, 바로 생생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 근처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많이 찾고 있다.”며, “점촌역과 주평역은 한들한들 코스모스와 오색 바람개비도 아름답지만, 신호기나 전철기 등 철도시설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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