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사 96% "조 후보자 딸 논문 철회시켜야"

입력 2019-09-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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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인턴 2주 만에 논문 1저자가 될 만큼 기여했다고 하는 건 명백한 거짓말

▲4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왼쪽)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4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왼쪽)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국내 의사의 대부분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제1저자’ 등재 논문 논란에 ‘해당논문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의학논문을 써본 적 있는 전국 의사 28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96%인 대다수의 의사들이 ‘해당논문을 철회시켜야 한다’고 답했으며, 2.5%가 ‘논문이 유지되도록 해야한다’, 1%가 ‘잘모르겠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이들은 ‘조 후보자 딸의 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 입학도 취소돼야 한다’는 질문에도 대다수인 91%가 ‘취소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2%가 ‘취소돼선 안된다’, 7%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논문은 신생아실 주치의를 해본 소아청소년과전문의가 아니고선 의사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하물며 고등학생이 인턴 2주 만에 논문 1저자가 될 만큼 기여했다고 하는 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 참여의사들의 직역 분포는 ‘개원의사’ 46%, ‘봉직의사’ 38%, ‘교수’ 5.1%, ‘전임의’ 2%, ‘레지던트’ 2.2%, ‘공보의 및 군의관’ 3.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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