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원·엔 하락, 홍콩 송환법 공식폐기 예정 소식

입력 2019-09-04 16:02 수정 2019-09-0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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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당국 개입경계 공감대속 추석앞둔 수요+위험선호속 주가 급등..1200원 하향돌파할수도

원·달러 환율과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환율을 반영해 하락출발한 환율은 장후반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 공식 폐기를 발표할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자본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산하며 주가도 1% 넘게 급등했다.

다음주 추석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업체 수요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홍콩 관련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1220원 부근 고점에서는 당국 개입에 대한 공감대가 강한 가운데 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있지만 다음주 추석을 앞둔 수출업체 매물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쁜 뉴스보다는 좋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가 하단으로 인식되는 1200원을 밑돌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4원(0.61%) 하락한 1208.2원에 거래를 마쳤다. 1212.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212.3원과 1207.5원을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4.8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6.32원(0.55%) 떨어진 1137.2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1135.43원 이후 최저치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0.4/1210.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0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막판엔 홍콩 송환법 공식 폐기 발표 예정 뉴스로 하락했다. 정치적 불안 이슈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장초반부터 역외환율을 반영해 5원 정도 하락 출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215원 내지 1220원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크다. 역외나 시장참가자들 모두 미중 무역분쟁 등 노출된 재료로는 추가 급등이 어렵다는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하단이 어디냐에 관심”이라며 “1205원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대기하고 있지만 다음주 추석이라는 점에서 수출업체들의 급한 수요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쁜 뉴스보단 굿(좋은) 뉴스에 반응하는 상황이라 원·달러가 1200원을 깨고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원·달러가 아침부터 하락출발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분위기로 흘렀다. 주가도 올랐고, 위안화 환율도 하락했다. 홍콩 관련 소식이 아무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000억원 넘게 팔아 낙폭은 제한된 흐름이었다”며 “상단은 외환당국이 단단히 막고 있다. 홍콩 관련 뉴스는 호재이긴 하나 이외에 브렉시트와 FOMC 등 굵직한 이벤트들도 대기하고 있어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기도 애매하다. 여전히 1200원에서 1220원 레인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31엔(0.29%) 오른 106.18엔을, 유로·달러는 0.0020달러(0.18%) 상승한 1.098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96위안(0.27%) 하락한 7.164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2.84포인트(1.16%) 급등한 1988.53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527억18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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