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산업단지는 잠재력에 비해 진출 여건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미얀마에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된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미래 협력 방향으로 △미얀마 산업발전 기반 구축 협력 △기반시설 분야 협력 및 기업 진출 지원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경제협력 추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또 미얀마 정부의 ‘미얀마 지속가능개발계획(MSDP)’의 3대 축이 한국 신남방정책의 사람·평화·번영 전략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양국 간 협력을 통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실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도 적극 펼쳤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이 합의한 10억 불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항만, 도로 건설 등 새로운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국기업 전담지원 창구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가 설치되면 수출금융지원, 투자보장협정의 발효로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미얀마 최대 쇼핑몰에 한국의 프랜차이즈업체 전용 공간이 마련돼 미얀마 소비자들에게 한국을 더 많이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품목과 서비스로 교류가 확장되길 바라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미얀마의 문화와 생활용품이 소개돼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과 대화 관계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한국의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며 “한국과 미얀마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곳에서 여러분을 다시 뵈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배를 타면 같은 곳으로 간다’는 미얀마 속담처럼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경제인들의 우정을 다지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같은 배를 타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며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가 우리의 출발지이다. 서로 돕고 배우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2건의 업무협약 체결도 이뤄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포함한 코트라,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내 9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은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를 구성해 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금융, 인력 조달을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