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자산’ 제각각…엇갈린 전략에 투자자 갈팡질팡

입력 2019-09-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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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0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증권사들의 투자전략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증시의 추가 하락을 우려해 안전자산인 금·채권 투자를 추천하는 곳과, 상승을 예측해 주식투자 확대를 조언하는 곳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증시 부진을 예측하며 주식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조언했다. 다만 금과 채권 등 선호 자산형태는 갈렸다.

김범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 상황은 실물 자산인 금 수요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라며 “금 비중을 확대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제가 경기확장 후반부에 진입해 있는데 이때 금은 주식의 훌륭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 수요가 과도한 것으로 판단하며 미국 채권 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백찬규 연구원은 “주식시장 부진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해 당분간 1500달러 선에서 내려오지 않을 전망”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금보다 미국 채권 투자가 편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은 주식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채권보다 주식투자를 선호하는데, 주식투자에 대해 중립 이상의 의견으로 상향조정한다”며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고 기업이익 증가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에서 채권 대비 주식시장 매력도가 높아졌는데 10년 국채대비 코스피 배당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채권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의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확고한 투자 철학과 기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증권사들도 기업이익 추정치를 바탕으로 증시를 전망하기 때문에 항상 맞을 수는 없다”며 “투자자들도 리서치보고서를 완전히 믿기보다는 시장이 어떤 흐름을 갖고 있는지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분쟁이나 일본 수출규제가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정책과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등 흐름을 읽는다면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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