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불확실성 일부 해소…증시 반등 가능성↑”

입력 2019-09-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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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2.84포인트 상승한 1,988.53으로 장을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연합뉴스)
▲코스피가 22.84포인트 상승한 1,988.53으로 장을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연합뉴스)

홍콩 송환법 철회,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등 글로벌 경제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 증권가는 5일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생겼다며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가 최근 시장에 불거졌던 불확실성이 해소ㆍ완화되자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연준 위원들의 온건한 통화정책 발언이다. 전일 블라드 총재의 발언이 일부 반영이 되었으나, 여러 위원들이 지속적으로 언급한 점을 감안 오늘도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또한 개선된 경제지표와 연준의 베이지북, 그리고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 해소 등을 통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를 높이는 여러 내용 또한 투자심리 개선 기대를 높인다. 이 결과 마이크론(+4.05%)을 비롯한 반도체 종목이 급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79% 강세를 보인 점도 우호적이다. 특히 마이크론의 경우는 미즈호가 긍정적인 공급망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급등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해 관련 종목들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의 브렉시트 시기가 연장되고, 홍콩 문제가 정치적으로 해결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여러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원ㆍ달러 환율이 1200 원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매물을 내놓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 또한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2000포인트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중국과 미국의 8월 제조업지수가 발표됐다. 50을 기준선으로 중국의 제조업 경기(49.9→50.4)는 개선, 미국의 제조업 경기(51.2→49.1)는 수축으로 들어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두 지수가 역전된 것은 차이신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201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중국 제조업지수의 반등은 미국의 연말 소비를 위한 재고 재축적과 소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지원책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중국의 재정지출은 연말로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 중국의 올해 재정적자 목표는 GDP 대비 2.8%로 작년보다 0.2%p 높아졌고, 통상적으로 재정지출이 목표치를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도 당국의 재정부양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는 중국 경기를 뒷받침해줄 것이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의 하락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시킨다. 미국과 중국이 9월 회담 일정을 잡는데 난항을 겪고 ISM 제조업지수 마저 수축 국면으로 들어서자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8월말 0%였던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9월 FOMC 0.5% 금리인하 예상 확률은 지난 4일 7.3%까지 높아졌다. 이렇게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 주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된다.

국내 기업들도 주가 하락 방어에 나섰다. 지난 8월 코스피 하락이 심화되자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기타법인 순매수를 자사주 매입으로 봤을 때 KOSPI200 기업의 50%, 그 중 2분기 적자기업의 58%가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올해 주가수익률이 좋지 않다.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 주가의 상승여력이 제한됐을 때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같은 움직임은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4분기 미국 통화정책 완화와 중국 재정부양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을 고려했을 때 코스피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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