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대마 밀반입' CJ 장남 이선호 "임직원에 사죄...영장심사 포기, 구속해달라"

입력 2019-09-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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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대마 밀반입'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이 회사 임직원에게 사과했다.

CJ그룹 측은 5일 “이선호 부장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CJ그룹 측은 “이선호 부장은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은 채 혼자 인천지방검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체포됐다”며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선호 부장은 전날 오후 6시께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 수사관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씨의 심리상태 등을 고려해 긴급 체포한 뒤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씨는 미국 LA에서 출발한 항공기에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항공화물로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간이 소변검사 결과 양성 반응도 나왔다.

지난 3일 이 씨를 소환해 밀반입 경위 등을 조사한 검찰은 4일 이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향정신성 의약품, 주입 기구, 휴대폰 등 확인을 위한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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