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랐다. 지난 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시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이 제자리를 보이거나 하락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신축 아파트도 매도자와 매수자의 희망 거래 가격 격차가 큰데다 신규 입주 물량까지 증가해 추격 매수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동안 인기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를 중심으로 ‘갭 메우기’현상이 생기면서 상승폭을 줄이지는 않았다. 이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값은 10주 연속 올랐다.
강북 14개구는 0.04% 올랐다. 성동구(0.06%)는 금호·행당동 위주로, 광진구(0.05%)는 광장·구의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강북구(0.05%)는 미아뉴타운, 마포구(0.05%)는 공덕·도화동 위주로 가격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강남 11개구는 0.02% 올랐다. 강남4구는 지난 주와 같은 0.02% 상승했고, 이 중 서초구는 0.03%, 강남구는 0.02% 올랐다. 두 곳 모두 전 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오르며 지난 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신축 아파트나 역세권 대단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에 가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강북 14개구가 0.03% 상승했고, 강남 11구는 0.06% 뛰었다. 특히 서초구는 신축 단지 매물 부족에 0.13% 올랐고, 동작구(0.11%)는 뉴타운 조성 영향이 가격을 밀어올렸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수도권은 0.04% 올랐고,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지방은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지난 주(-0.03%)보다 축소되며 0.01%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0.13%)보다 더 오르며 0.18%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구(0.28%)를 비롯해 중구(0.16%), 유성구(0.15%)가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은 0.02%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제자리를 보였다. 수도권이 0.04% 상승한 반면 지방은 같은 폭으로 하락했다. 대전은 전셋값 역시 0.08% 상승했다. 세종은 매물 누적으로 0.01% 내려갔지만 지난주(-0.24%)보다는 하락폭을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