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진성티이씨에 대해 예상됐던 납품무산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1만6300원으로 하향조정하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진성티이씨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납품모델과 단가까지 확정단계에 이르렀던 John Deere로의 CTL 롤러 납품이 무산됐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계약의 무산에 따라 동사의 수익추정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산된 납품 물량을 대체할 수요는 충분하나, 갑작스런 계약의 무산으로 불확실성은 당분간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진성티이씨는 2/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와 86.2%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에 포함된 환율상승 효과 19억5000만원을 제외하면 평이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1/4분기부터 추진해 온 판가인상이 국내업체를 대상으로만 확정돼 효과가 미미했을 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이마저 상쇄됐기 때문.
양 연구원은 "하지만 미국 업체로의 8월 납품 분부터 판가 인상이 확정됐고 다른 해외고객 역시 뒤따를 것으로 보여 3/4분기에는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또한 이번 협상에서는 1/4분기에 계획했던 것보다 더 큰 폭의 단가인상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계약취소에 따른 불확실성과 만족스럽지 않은 2/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수준에서는 매수관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