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걸어가 되돌아와 앉는 데까지 10초 이상이면? 노인 골절 위험 커"

입력 2019-09-06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서울병원-보라매병원 공동 연구팀, 66세 노인 107만명 분석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의자에서 일어나 걷는 모습만으로 노인들의 골절 위험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 서울대의대 보라매병원 정수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 사이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노인 107만 여명을 분석해 6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해외 저명 학술지 ‘뼈(B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Timed up and go test)’ 결과를 토대로 검진 대상자를 평균 4.5년 간 추적 관찰해 골절 발생 여부와 관련 있는지 살펴봤다.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는 검진자가 의자에서 앉은 상태에서 일어선 뒤 3m를 걷고, 다시 돌아와 제자리에 앉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리 근력, 보행속도, 균형감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10초가 되기 전에 들어와야 정상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에서 소요 시간 10초대인 사람은 정상군 보다 골절가능성이 8% 가량 높게 나타났다. 20초 이상 걸리면 20% 이상 위험도가 상승했다.

특히 임상적으로 중요한 골절 중 하나인 고관절 골절의 경우에 10초대에서 19%, 20초 이상인 경우 두 배 가까운 96% 급증했다.

척추 골절 역시 10초대에서 13%, 20초 이상에서는 32% 위험도가 높아져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고관절 골절은 발생 후 1년 내 5명 중 1명이 사망하고, 후유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 척추 골절은 심한 통증과 함께 척추 변형을 유발해 노년의 삶을 무너뜨린다.

정수민 교수는 “근력이 감소하고 균형감, 유연성 등이 감소해 운동 기능이 떨어지면 골절 위험이 커지게 된다”면서 “노인들의 경우 꾸준히 근력과 유연성 운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동욱 교수는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은 선별 검사를 통해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을 미리 걸러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은 골밀도 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필요시 칼슘이나 비타민D,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762,000
    • +0.45%
    • 이더리움
    • 4,809,000
    • +3.33%
    • 비트코인 캐시
    • 696,500
    • +2.43%
    • 리플
    • 1,980
    • +5.49%
    • 솔라나
    • 325,400
    • +1.62%
    • 에이다
    • 1,382
    • +8.9%
    • 이오스
    • 1,113
    • -0.18%
    • 트론
    • 277
    • +4.53%
    • 스텔라루멘
    • 674
    • +9.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150
    • +1.15%
    • 체인링크
    • 25,010
    • +6.97%
    • 샌드박스
    • 840
    • -4.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