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 언제 끝나나?

입력 2008-08-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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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최저점인 1507.40을 찍은 이후 우리 시장의 움직임은 반등과 하락을 거듭하면 지지부진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국 서브프라임사태, 하반기 국내 경기 둔화라는 소식이 우리 증시의 상승을 막고 있다.

1600선을 눈앞에 두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과연 이 박스권 장세가 언제쯤 끝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스권돌파? 외생변수에 답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도 이 박스권 장세가 언제쯤 끝날지 의견들이 분분하기만 하다.

삼성증권 오현석 파트장은 "현재 우리증시의 움직임은 내부 변수가 아닌 외생변수로 인해 움직이고 있고 특히 미국시장과 동조하는 모습이 강하고 중국관련주들이 무기력하다"며 "박스권 돌파를 위해서는 유가의 지속적 하락으로 인한 물가인하 압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9월 중 여건이 좋아진다면 직전고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많이 올라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1700선정도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경기순환상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향후 3개월 내의 의미있는 변화는 어려울 것 같다"며 "다만 유가하락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80~90달러까지 떨어지고 미국 주택시장이 연말까지 변하는게 가능하다면 1700선에 가깝게 움직일 것이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1450에 가깝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적으로 이번 주말 가능할 것

반면, 또다른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이번주에 박스권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신증권 조윤남 연구위원은 "기술적으로 봤을 때 위로든 아래로든 이번 주말이 박스권 장세가 끝날 때"라며 "만약 반등이 나타난다면 반등이 반드시 세야만 하반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세지 못하면 단기 반등으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예상지수는 1650~1750정도를 보고 있으며 반등 이후 조정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위원 역시 "기술적으로 이번주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며 IT주의 움직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IT관련주가 추가적으로 상승한다면 긍정적인 박스권 돌파가 가능할 것이고 미진하게 움직인다면 박스권 하단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향후 2~3일간 IT주가 긍정적으로 움직인다면 주도주로서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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