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에도 금리 0.25%포인트 낮춘다”…트럼프 압박에도 ‘0.5%포인트’ 반대

입력 2019-09-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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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이전 발표될 경제지표에 따라 방향 바뀔 수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존 기준금리 인하폭을 고수할 전망이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지만 연준 위원 대부분은 7월과 같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선호한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연준 위원들과의 인터뷰, 그들의 연설을 살펴보면 경기둔화 공포에 맞서고자 금리를 공격적으로 0.5%포인트 인하하는 아이디어를 그렇게 많이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해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연준 관계자가 10년간 지속된 미국의 경기확장이 완만한 속도로 지속되고 물가상승률도 점진적으로 목표인 2%로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없지는 않지만 경제는 여전히 좋다”며 “우리의 역할은 경제를 성장시키고 계속 강하게 유지하고자 복잡하고 때로는 모호한 전망을 탐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가 6일 발표할 8월 고용보고서와 다음 주 소매판매,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경제지표 결과는 연준의 전망을 바꿀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일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와의 토론에서 어떤 의견을 내비칠지도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17~18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소폭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로 인하할 가능성을 90%, 0.50% 인하는 10%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7월 FOMC에서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낮췄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 조정’에 불과하다”고 언급해 시장을 실망시켰다.

FOMC 이후 글로벌 경제성장과 무역 전망은 급격히 악화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세계 주요국 제조업 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9월 FOMC에서 새 경제와 금리 전망도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 상황의 전개 방향이 정책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의도를 따르지 않는 연준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파월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보다 미국에 더 큰 적”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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