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대전 은행 강도 사건 미스터리, 사라진 권총과 용의자 X…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입력 2019-09-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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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01년 발생한 대전 은행 강도 사건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한국에서 벌어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인 대전 은행 강도 사건의 진실을 찾는다.

2001년 10월 15일 자정을 막 넘긴 시각, 대전 송촌동 주택가에 주차된 5톤 트럭 아래에서 한 사람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이는 인근 파출소 소속 경찰 A 씨였다. A 씨는 당시 순찰 도중 뺑소니를 당했고, 그가 차고 있던 공포탄 1발과 실탄 4발이 든 38구경 권총을 분실했다.

게다가 몇 시간 뒤 대전 톨게이트 인근에서 발견된 뺑소니 차량이 사건 발생 3시간 전 도난신고가 된 차량임이 밝혀지며 뺑소니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들었다.

이후 경찰이 사라진 권총의 흔적을 발견한 것은 두 달 뒤 전혀 뜻밖의 장소였다.

2001년 12월 21일 대전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가 습격당하는 은행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검은색 그랜저XG를 타고 온 범인들은 은행 직원들로부터 3억 원이 든 돈 가방을 빼앗고 당시 현금출납을 담당하던 직원을 향해 두 발의 총탄을 쏜 뒤 도주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강도사건으로 총탄을 맞은 은행 직원은 병원으로 옮겨진지 30분만에 사망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탄환을 확인한 결과 범인이 사용한 총기는 두 달 전 송촌동에서 경찰이 탈취당한 38구경과 같은 권총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은행 직원을 살해하고 달아난 범인은 은행에서 200여m 떨어진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세워둔 하얀색 승용차로 바꿔탄 뒤 사라졌고, 사건은 또 한 번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사건 2개월 뒤 첩보 하나를 입수했다. 술자리에서 자신의 지인이 대전 은행 강도를 저지른 범인이라고 떠드는 20대 남자의 이야기였다. 계속 그를 주시하던 경찰은 그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친구들까지 총 3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수사는 순조로웠다. 용의자 중 한 명으로부터 범행에 이용된 검은색 그랜저XG를 훔쳤다는 자백을 받아냈고, 그와 함께 은행을 털었다는 또 다른 1명의 용의자에게도 범행을 자백받았다.

하지만 2002년 8월 29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있었던 영장실질심사에서 모든 상황이 뒤집어졌다.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영장 기각이었다. 판결 직후 용의자들은 풀려났고, 이 사건은 18년간 해결하지 못한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여전히 당시 용의자들이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당시 사건담당 형사를 만났다. 그는 범행 모의 과정부터 역할 분담까지, 용의자들이 범인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을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만난 용의자들은 자신들이 자백한 이유는 경찰의 강압에 의한 것이며, 그들이 불러준대로 진술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찰의 구타과정에서 본 모포와 곤봉, 당시 형사가 신고 있던 운동화의 메이커와 색까지 기억해냈다.

당시 사건 형사와 용의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제3의 인물이 나타났다. 2005년 국민신문고에 그가 올린 글에는 대전 은행 권총강도 사건 범인을 지목하는 내용이 올라왔다.

과연 17년 만에 다시 시작된 진실공방에서 진실을 말하는 자는 누구이며, 제3의 인물이 쥐고 있는 사건의 열쇠는 무엇일까.

18년간 미제로 남았던 대전 권총 은행 강도사건의 실마리는 7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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