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 황영기 그리고 금융위의 '說·說·說'

입력 2008-08-13 10:11 수정 2008-08-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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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시장에서는 근거 없는 갖가지 설(說)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금융위원회. 따라서 시장의 추측 또한 금융위와 관련돼 양산(?)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론스타가 금융위를 상대로 20억달러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이야기를 두고 한바탕 난리가 났다. 소송 제기 금액을 두고도 여러 추측들이 있었고 소송 여부를 놓고도 각가지 말들이 있었다.

또 론스타와 HSBC가 금융위에 매각 승인 심사를 내달까지 완료하라고 요구했다는 얘기 흘러 나왔다. 이 역시 9월 이내에 완료 요청설부터 10월 요청설 등 여러 얘기가 나왔다.

이밖에도 HSBC가 론스타에 외환은행 매각가격과 관련 얼마를 낮춰 달라고 제시했다며 그 가격을 두고도 많은 추측들이 있다. 이런 시장의 설들은 론스타, HSBC만 있는게 아니다. 또 하나의 주인공은 국민은행 황영기 지주사 회장 내정자.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만남을 두고 또 하나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달 외환은행 주식 공개매수설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게다가 국민은행은 공공연하게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광우 위원장과의 만남은 금융권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

이들의 만남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대화들을 나눴는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라는 것부터 금융지주 전반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는 등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과 금융위 모두 '노코멘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최근 외환은행과 관련해 민감한 상황”이라며 “두 분의 만남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도 역시 묵묵부답.

이에 대해 금융시장 관계자는“금융위의 애매모호한 입장 표명이 론스타와 관련 많은 추측을 양산하는 측면이 있다”며“통상적인 금융지주사 CEO와의 만남이라면‘언제 어디서 만나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하면 될 것을 숨기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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