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종합’ 대한민국 헤집은 링링, 2명 사망·수십명 부상…‘아픔만 남겼다’

입력 2019-09-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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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기상청)
(사진제공=기상청)

초속 52m의 제13호 태풍 링링이 대한민국 전역을 헤집어 놓았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제주도까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남 보령에서 창고 외벽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70대 노인 1명이 숨졌다. 인천에서는 30대 버스운전사가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외벽이 무너져 숨지고 말았다. 이 외에도 보령시에서 철골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집을 덮쳐 김모씨 등 두 명이 다쳤다.

인천 공항철도 일부 역에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으며, 강풍에 인천대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전북 남원에서는 아파트 지붕 덮개가 강풍에 날아가 주차된 차량 10대를 덮쳤고, 전남 목포에서는 3천t급 해상크레인선이 파도에 떠내려갔으며, 신안 가거도에서는 방파제가 유실됐다.

서울 등 전국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 남산 별관 진입로에 있는 아까시나무가 강풍에 쓰러졌다. 이 나무가 주차된 승용차를 덮치면서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됐다. 서울 도봉구 창동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바람에 쓰러진 가로수가 주차된 SUV를 덮쳤다. 인천 연수구 송도 한 아파트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장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풀숲에 떨어지기도 했다.

지방도 심각한 피해가 이어졌다. 대구시 중구 한 백화점 외벽 유리 일부가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해 인도에 떨어져 파손됐다. 대구 수성구 한 초등학교 신축 공사장 가림막 일부가 강풍에 무너졌고 서구와 남구, 달성군, 수성구에서 상가 간판이 떨어지는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날려 인근 주택을 덮치는 등 민간시설 12곳이 파손됐다. 오수관이 역류하거나 가로등·가로수가 넘어지고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물 23곳도 피해를 봤다.이밖에 제주 지역 상가 건물 1동과 알뜨르비행장 인근 해안도로가 한때 침수됐다. 강원 원주에서는 한 아파트 옥상에서 날아간 양철판에 차량 5대가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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