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독주 흔들리나

입력 2019-09-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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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몐양시에 있는 동방과기집단(BOE) 공장 전경.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 쓰촨성 몐양시에 있는 동방과기집단(BOE) 공장 전경.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삼성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올해 2분기 이 시장에서 8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차지했지만, 5분기째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2년전보다는 무려 20%p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액 31억5000달러(약 3조7000억 원)를 올리며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2년전인 2017년 2분기 점유율 98%에서 약 17%p 떨어졌고, 작년 동기(95%) 대비로는 13%p 낮아졌다.

90% 후반이었던 작년 1분기 이후 분기별 점유율이 5분기 연속 하락해 80% 초반까지 떨어진 것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용 올레드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라며 "아직은 삼성이 압도적이지만 앞으로는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올해 2분기 점유율 12%를 기록하며 처음 10%를 넘어섰다.

애초 올레드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비교해 기술 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 패널 업체의 추격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BOE는 중국 화웨이의 구매력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혀오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0%대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작년 4분기 4%, 올해 1분기에는 9%로 뛰어올랐다.

다만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올레드 패널은 아직 품질 면에서 한국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웨이가 출시 예정인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30'과 '메이트30 프로'에 BOE 대신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을 넣기로 결정한 것도 품질 문제 때문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IHS마킷은 올해 하반기 BOE의 점유율이 다시 2∼3% 수준으로 떨어지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0%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2분기 점유율 2%로 고전하던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4%, 4분기 11%의 점유율을 기록해 10%대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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