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KIKO옵션' 피해.. 여전히 현재진행형

입력 2008-08-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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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이 은행들과 맺은 대표적인 파생상품 거래인 키코(KIKO)통화 옵션 피해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초부터 통화옵션 피해 손실을 입었다고 밝힌 상장사가 29개사에 달한다고 밝혔고 특히 이번 집계를 통해 공시 의무사항인 '자기자본 대비 10% 이상' 규모 손실을 입은 경우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기업인 엠텍비젼과 로만손은 실제 지난 7일 각각 240억원과 44억원 상당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언급한 공시 의무사항과 관련해 이번 손실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각각 25.4%, 19.07%에 해당하는 규모이고 금감원 공시 이후 로만손의 주가는 급등락하는 심한 변동성을 보였고 엠텍비젼의 주가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통상 회사측은 환유 하락에 따른 따른 위험을 헤지할 목적으로 금융사반 통화옵션 거래 계약을 맺었으나 예상치 못한 상반기 환율 급등으로 인해 거래 및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하지만 올 상반기 환율 급등의 여파가 그만큼 심각했다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금감원의 통화옵션 피해 발표가 있었던 지난 12일에도 코맥스가 175억원(자기자본대비 33.07%) 규모의 통화옵션 손실을 입었고 이날 역시 현진소재가 127억원 규모의 거래 손실을 입어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키코(KIKO) 통화옵션 관계기관들이 이날 오후 3시 서울 반포에 있는 금융위원회에서 합동대책반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키코 관련 종합대책 추진 현황 및 계획으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중소기업청, 은행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합동 대책반 구성 및 운영 계획과 키코 거래은행 점검 현황 및 계획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화옵션 거래로 야기되는 문제중 하나로 해당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어렵게 만든 다는 것"이라며 "양호한 실적을 보여준 기업들이 파생상품 거래 손실로 투자자들로부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다는 인식을 심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상장 기업들의 파생상품 손실 공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해당 기업들의 신뢰 회복에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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