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냐 50이냐...이번 FOMC 관전포인트는 ‘인하 폭’

입력 2019-09-08 16:35 수정 2019-09-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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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추이>(NYT)
▲<미국 기준금리 추이>(NYT)

“25냐 50이냐”

오는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문제는 인하폭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그 여파로 세계 경제에 침체 조짐이 선명한 가운데 경기 하방을 막기 위해선 어느 정도 인하가 적당하냐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발언은 올해 들어 자주 사용된 표현이나 FOMC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0.25%포인트(25bp) 인하가 가장 힘을 얻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95%, 0.50%포인트 인하 확률은 5%다.

다만 인하 폭을 둘러싸고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3일 강연에서 “금융시장의 기대와 세계 무역전쟁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선 0.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소 1%포인트는 낮춰야 한다며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7월 ‘보험 차원에서’ 10년만에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결정이었다.

WSJ는 이번 FOMC에서도 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확실시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부진한 일자리 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더하고 있어서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8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같았으나, 비농업부문 고용은 13만 명 증가에 그쳐 15만 명 증가한 전월 실적을 밑돌았다. 연준은 고용이 둔화하면 소득이 줄어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여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대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CB는 12일, BoJ는 FOMC 후인 19일에 금융정책결정 회의 결과를 각각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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