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4차 산업혁명과 폐배터리의 만남…'전기차배터리 산업화센터'를 가다

입력 2019-09-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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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08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폐배터리 정보 관리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전경.( 사진=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제공)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전경.( 사진=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제공)

본 기사는 (2019-09-08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배터리가 장착됐던 차량이 몇 년 식의 어떤 차종이고, 어느 폐차장에서 언제 폐차가 됐는지 등 재사용 배터리의 정보를 블록체인화하면 신뢰성이 높아질 수 있죠.”

지난 4일 방문한 제주도 첨단기술과학단지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에서는 폐배터리에 대한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이 한창이었다.

김창윤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 에너지융합사업팀장은 “블록체인은 누군가가 임의로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재사용 배터리의 모든 정보를 블록체인화해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폐배터리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에 자신감을 표했다.

4000㎡의 부지에 3층 규모로 들어선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 센터는 지난 6월 설립됐다. 노후화되거나 사고로 폐차된 전기차에서 배터리를 꺼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국내 최초로 사용 후 배터리의 성능평가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 센터가 폐배터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이유는 재사용 배터리 산업이 활성화 될수록 잔존 가치에 대한 평가나 검사 결과 위조에 따라 불법 유통 등의 문제가 대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폐배터리가 재활용될 때 센터의 검사 결과와 전체 유통 과정을 조회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폐배터리 유통 이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연내 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재사용 배터리의 잔존 가치와 성능은 물론 차종별 배터리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비된다.

김 팀장은 “배터리를 탈거하는 폐차장부터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하는 기업까지 유통을 위한 모든 오프라인 서류 체계를 온라인화한다면 신속한 유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제공)
▲(사진=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제공)

검사·적재동과 연구동으로 나뉜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 센터에서는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과 함께 본연의 업무인 폐배터리 성능 평가 작업도 바쁘게 진행 중이었다. 아울러 센터는 폐배터리가 적용된 ESS 시제품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해 나가고 있다.

폐차에서 막 분해된 폐배터리를 모아놓는 적재동을 지나 들어간 검사동에서는 폐배터리의 성능 평가가 이뤄지고 있었다. 검사동에는 배터리 팩 성능평가 장비 3채널(500V급 2채널·1000V급 1채널)과 모듈 성능평가 장비 24채널(100V)이 구축돼 있다. 하루에 6~9대의 성능평가를 진행할 수 있는 장비다.

배터리들은 이곳 검사동에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이들은 팩 형태로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나 양식장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 중대형 ESS에 재사용된다. 반면 팩 단위의 성능평가에서 탈락한 배터리는 모듈 단위로 분해돼 또 한 번의 성능평가를 거친다.

여기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가로등 ESS, 휠체어 배터리, 가정용 ESS 등 소형 ESS에 사용된다. 모듈 단위마저 재사용이 불가능한 폐배터리의 경우에는 리튬·코발트·니켈·망간 등 희귀금속을 추출한 뒤 폐기 처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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