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그룹, 차세대 배터리 사업 주도권 잡는다… 美 스타트업 투자

입력 2019-09-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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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09 16: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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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이 29일 미래 소재∙부품 개발 현황을 살피기 위해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했다. 구 회장(오른쪽)이 내연기관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춰 전기차 시대를 본격 앞당길 게임 체인저로 개발중인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왼쪽부터 노기수 LG화학 CTO,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구광모 LG 회장)(사진제공 LG)
▲구광모 LG 회장이 29일 미래 소재∙부품 개발 현황을 살피기 위해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했다. 구 회장(오른쪽)이 내연기관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춰 전기차 시대를 본격 앞당길 게임 체인저로 개발중인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왼쪽부터 노기수 LG화학 CTO,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구광모 LG 회장)(사진제공 LG)
LG그룹 투자 회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미국 차세대 배터리 재료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최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사이에 배터리 소송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단행된 투자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미국의 배터리 재료와 공정 관련 스타트업인 ‘포지나노(forge Nano)’에 투자를 단행했다.

올 1월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이 회사에 투자했고, 이번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일본의 미쓰이금속-SBI 재료 혁신펀드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총 투자 금액은 1800만 달러(약 214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포지나노는 정밀 나노 코팅 기술 업체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차세대 고급 배터리 재료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포지나노가 갖춘 원자층 증착(ALD)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사이클 수명 및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LG그룹은 차세대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말 그룹의 대표적 소재·부품 개발 현장인 LG화학 기술연구원을 찾아 미래 연구개발(R&D)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배터리 등을 언급하면서 “긴 호흡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전략적으로 육성할 사업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차세대 배터리 투자에 나선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그룹 차원의 첫 투자 회사다. 지난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 2500만 달러를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작년 11월부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산업 및 그룹의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또 주목받는 이유는 LG화학이 최근 SK이노베이션과 미국과 한국에서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 간 소송전은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며, 확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배터리 분야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며 “LG로서는 그룹 차원의 과감한 투자로 차세대 배터리 사업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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