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쏘나타 하이브리드, '조용히 잘 달리는' 발전소

입력 2019-09-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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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으로 배터리 충전하는 '솔라루프 시스템'…ASC 기술 갖춰 빠른 변속 가능

▲솔라루프 시스템을 갖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제공=현대차)
▲솔라루프 시스템을 갖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달리는 발전소’다.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얹어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 시스템’을 갖췄다.

얼핏 보면 평범한 지붕이지만 자세히 보면 솔라 패널이 깔려있다.

▲얼핏보면 평범한 지붕이지만 자세히 보면 솔라 패널이 깔려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얼핏보면 평범한 지붕이지만 자세히 보면 솔라 패널이 깔려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태양광이 패널 내 전지에 들어오면 전기가 발생하는데, 이 전기가 주행용·시동용 배터리에 동시에 저장되는 방식이다.

시승하는 내내 구름이 많고 비도 내렸다. 솔라루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까 의문이었지만, 하루를 세워놓자 충전이 됐다.

외관은 일반 쏘나타 2.0 모델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 휠과 캐스케이딩 그릴 정도가 차이점이다. 스포티한 외관과 실내 디자인, 편의사양도 그대로다.

▲외관은 일반 쏘나타 2.0 모델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스포티한 외관과 실내 디자인, 편의사양도 그대로다. (유창욱 기자 woogi@)
▲외관은 일반 쏘나타 2.0 모델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스포티한 외관과 실내 디자인, 편의사양도 그대로다. (유창욱 기자 woogi@)

당연한 말이겠지만 조용하다.

다른 하이브리드차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 소리마저 거의 나지 않는다.

골목을 주행할 때 보행자들이 차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해 애먹는 일이 반복될 정도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스트림 G2.0 GDi 하이브리드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152마력(PS), 최대토크 19.2(kgf·m)의 힘을 낸다.

연비는 리터 당 20.1km다.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실시간 연비가 표시된다.

처음엔 은근히 신경 쓰이지만 점차 연비를 계속 확인하면서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

이틀간 시내와 교외를 오가며 몰아봐도 리터 당 19~20km의 연비가 유지된다.

이 차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 변속제어 기술(ASC)를 갖췄다.

ASC는 하이브리드 모터로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하는 기술로 기존 하이브리드차보다 30%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속도를 높이거나 낮출 때 변속감이 부드럽다. 도시고속도로에서 추월하기 위해 급가속을 해도 무난히 속도를 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저공해 2종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요금이 50% 할인된다. (유창욱 기자 woogi@)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저공해 2종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요금이 50% 할인된다. (유창욱 기자 woogi@)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저공해 2종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요금이 50% 할인된다.

서울 도심 을지로 노상 주차장에 3시간 넘게 주차를 했는데 주차비는 5000원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 정도면 주차비 부담에 차를 두고 나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판매가격은 △스마트 2754만 원 △프리미엄 2961만 원 △프리미엄 패밀리 3130만 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3330만 원 △인스퍼레이션 3599만 원이다.

가솔린 2.0 모델보다 400만 원 정도 값이 더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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