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ㆍ직장서 간접흡연에 지속 노출시 고혈압 위험도 1.22배↑"

입력 2019-09-09 16: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병진 교수, 검강검진 받은 10만명 설문조사ㆍ소변 니코틴 수치 분석

간접흡연이 고혈압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번 추석 명절을 맞이해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특히 간접흡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병진 교수는 2012~2016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10만8354명의 자가 설문조사 및 소변 코티닌 측정 수치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코티닌은 담배 사용 혹은 연기 노출에 따라 소변에서 검출되는 니코틴의 주요 대사물질로, 흡연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연구팀은 자가 설문조사와 코티닌 수치에서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대상자들을 간접흡연 노출 여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구체적으로 △간접흡연에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그룹 △과거 가정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으나, 현재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노출되지 않는 그룹 △과거 가정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없고, 현재 직장에서만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는 그룹 △과거에 가정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으며, 현재도 가정 또는 직장에서 노출되고 있는 그룹 등이다.

각 그룹별 고혈압 위험을 비교한 결과, 간접흡연에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과거 가정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으나, 현재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노출되지 않는 그룹은 1.07배 가 증가했다.

또 과거 가정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없고, 현재 직장에서만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는 그룹은 1.15배, 과거에 가정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으며, 현재도 가정 또는 직장에서 노출되고 있는 그룹은 1.22배 증가했다. 이는 나이·성별·BMI·만성질환 등 고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모두 보정한 상태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간접흡연의 노출 시간, 노출 빈도, 노출 기간에 따른 고혈압 발생 위험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노출 시간, 노출 빈도, 노출 기간에 따라 고혈압의 위험이 비례하게 증가했고, 노출 시간이 하루에 1시간 미만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도 고혈압의 위험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김병진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담배 속에는 수천 가지 이상의 유해 물질들이 있는데, 이 중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체내 니코틴의 대사물질인 코티닌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니코틴 성분 외의 담배에 함유된 다른 물질들이 고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하는 결과”라며 “짧은 시간과 적은 양의 간접흡연도 고혈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대한 담배 연기의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3:4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928,000
    • -0.72%
    • 이더리움
    • 4,652,000
    • -1.54%
    • 비트코인 캐시
    • 704,500
    • -1.61%
    • 리플
    • 1,999
    • -0.99%
    • 솔라나
    • 348,700
    • -1.8%
    • 에이다
    • 1,444
    • -2.04%
    • 이오스
    • 1,153
    • +1.23%
    • 트론
    • 289
    • -2.69%
    • 스텔라루멘
    • 740
    • -9.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50
    • -4.44%
    • 체인링크
    • 25,070
    • +2.54%
    • 샌드박스
    • 1,100
    • +36.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