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넥슨, 원더홀딩스에 3500억 투자…허민 대표 외부 고문으로 영입

입력 2019-09-09 17:15 수정 2019-09-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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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허민<사진>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원더홀딩스에 3500억 원을 투자하고 신주인수 방식으로 지분 11.1%를 취득한다. 또 허민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하며 내부 합류설을 일축했다.

넥슨은 원더홀딩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지분을 확보한다고 9일 밝혔다.

원더홀딩스는 지난 2009년 허민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 현재 e커머스 플랫폼 ‘위메프’와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 등을 소유한 지주회사다.

허 대표는 2001년 온라인 게임 업체 ‘네오플’을 설립하고 2005년 던전앤 파이터를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2008년 네오플을 넥슨의 자회사로 넘긴 뒤 2010년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를 창업했다. 2011년~2014년에는 국내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운영했으며 미국에서는 직접 투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프로야구 구단 키움 히어로즈의 이사회 의장직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허민 대표가 넥슨의 기울어진 경영권을 잡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

최근 넥슨은 정상원 신규개발총괄 부사장과 박지원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가 동반 사임하며 경영권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여기에 넥슨 노조까지 집회를 여는 등 내부적으러 어수선한 상황에서 중심을 잡을만한 적임자라는 평가다.

하지만 이러한 업계 예상과 달리 허민 대표는 넥슨의 외부 고문으로 참여한다. 장기적으로 내부 영입도 열려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허민 대표가 개발하고 있는 게임에 더 집중한다는 분석이다. 또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보다 조언자의 역할에 저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 내부에서 직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개최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 내부단속보다는 외부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넥슨은 최근 ‘프로젝트G’, ‘페리아연대기’ 등 총 4개의 게임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히트’, ‘M.O.E’ 등의 게임이 서비스 종료를 맞았다. 이로 인해 넥슨 직원 200여명이 전환배치 대상자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9’에 불참 선언을 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허민 대표의 영입설을 일축하는 것”이라며 “허민 대표는 외부에서 넥슨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참여하는 고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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