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투자 귀재’ 모비우스 “금리 하락에 금값 오를 일만 남아”

입력 2019-09-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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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따른 통화 공급 확대가 금 강세 부추겨”…중국 인민은행, 최근 9개월간 금 보유량 100t 늘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가격 추이. 6일(현지시간) 종가 온스당 1515.5달러. 출처 CNBC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가격 추이. 6일(현지시간) 종가 온스당 1515.5달러. 출처 CNBC
‘신흥국 투자 귀재’로 잘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설립 파트너가 금(金)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모비우스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금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 견해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증가한 통화 공급에 금값이 오를 일만 남았다”며 “모든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려 하면서 금융시스템에 돈을 투입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화폐들도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아무도 통화 공급이 얼마나 늘어날지 예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비우스는 투자 전략에 대해 “미국 정부,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은 강달러를 원하지 않는다”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면 포트폴리오에서 10%를 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확실히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자 노력할 것이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자국 통화 가치 평가절하 경쟁에 나설 것”이라며 “모든 통화가 가치를 잃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마침내 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약달러는 금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CNBC는 덧붙였다.

기시경제 불확실성에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앙은행들은 총 374t의 금을 순매입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의 금 매수가 두드러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며 이 기간 증가분이 100t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지난달 금 보유량은 6245만 온스로, 지난 7월의 6226만 온스에서 증가했다. t을 기준으로 하면 5.91t 늘어난 것이다.

국제 금값은 현재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 6년 만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 등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금값이 16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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