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알피앤이, 최대주주 청산 5개월 남았다…물량 쏟아지나

입력 2019-09-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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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알피앤이(구 퍼시픽바이오)의 1·2대 주주가 각각 5개월, 11개월 후에 청산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예정대로 청산될 경우 경영권 변동은 물론 최악의 경우 전체의 40%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케이알피앤이의 1·2대 주주는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로 설립 당시 청산일이 정해진 상태다. PEF란 투자받은 자본을 운용해 그 수익을 분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청산일이란 일종의 운용 기간으로, 만기가 도래하면 회사는 보유한 재산을 투자자에게 분배하고 없어진다.

1대 주주인 디케이알파트너스제1호사모투자(이하 디케이알)의 청산일은 내년 2월이다. 디케이알은 케이알피앤이 지분 24.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 주주인 케이티씨엔피그로쓰챔프2011의2호사모투자(이하 케이티씨)의 청산일은 내년 8월이다. 케이티씨는 6월 말 기준 지분율 19.19%를 보유하고 있다.

정관에 따르면 조합원 전체의 동의를 얻어 청산을 1년씩 2차례 연기할 수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디케이알은 최대 출자자인 블루모빌이 다른 사업 수익이 전혀 없이 빚만 있어 분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또 블루모빌의 지분 100%를 보유한 박정원 씨는 지난해까지 케이알피앤이 임원으로 재직했다가 청산일이 1년 앞으로 다가온 1월 사임했다.

디케이알의 지분 관계를 살펴보면 GP인 디케이알파트너스가 3.66%를, LP인 블루모빌이 94.77%를 보유했다. 블루모빌은 다른 매출액 없이 디케이알에 181억 원을 투자한 것이 사업의 전부다. 이 중 80억여 원은 개인에게 빌려 투자했다. 상환을 위해서라도 자금 회수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케이티씨는 이미 장외매도 등을 통해 케이알피앤이 지분을 매각 중이다. 현재 남은 지분은 13.60%다. 앞서 케이티씨는 빌립에스에게 보유지분 전량을 주당 960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했다 해지하기도 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청산을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디케이알과 케이티씨가 보유한 주식 대부분은 2015년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500원에 취득했다는 점이다. 청산일까지 주가가 9일 종가(867원) 수준으로만 유지돼도 4년 만에 70%가 웃도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케이알피앤이 관계자는 “주요주주의 청산과 관련해 인지하고 있는 것이 없다”며 “GP사가 지분을 매입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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