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3일 국내증시는 미국 투자환경 개선에 따라 안도랠리 성격의 단기 상승은 가능하다며 코스피 1600~1700선 사이의 한 단계 레벨업된 박스권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안도랠리'는 그동안 복합적인 악재에 짓눌려져 있던 투자심리의 회복을 통해 주가가 적정 가치를 회복해가는 정상화 과정을 의미한다"며 "안도랠리의 원동력은 중국보다는 글로벌 경제의 원초적인 독으로 작용했던 미국 투자환경의 개선을 기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관점에서 이 팀장은 최근 미국 내 투자 심리를 읽어낼 수 있는 몇 가지 가격 지표들에서 안도랠리를 기대할 만한 의미 있는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Yield Curve) 기울기의 정상화를 들었다.
이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국채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미국 채권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신용위기 해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안정되고 있을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7월초 2.6%p까지 급등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기준 단기물가연동채권(TIPS) 스프레드는 현재 2.2%p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축소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 백화점 주가의 반등을 꼽았다.
이 팀장은 "미국 주요 백화점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올해 8월 들어 가파른 주가 상승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해 부진한 주가흐름에 비하면 최근의 반등은 아직 미약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주가 반등의 기울기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미국 소비심리의 회복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팀장은 이와 같은 가격변수의 의미 있는 변화를 통해 미국 내 ▲신용위기 해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완화 ▲소비심리 회복의 가능성에 대한 단초를 발견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이 팀장은 "국내 증시도 미국 투자환경 개선에 따른 안도랠리 성격의 단기 상승은 가능하다"며 "코스피 1600~1700선 사이의 한 단계 레벨업된 박스권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섹터전략에 있어서는 미국의 투자환경 개선과 달러화 강세(원화 약세), 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락의 가격변수 움직임을 감안, 단기적으로 대표 IT주가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