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으로 미래 대비하는 조선 3사

입력 2019-09-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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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적체 해소ㆍ경쟁력 강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울산 현대중공업 전경(이투데이DB)
▲울산 현대중공업 전경(이투데이DB)

조선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채용을 통해 인력 수급에 나서고 있다. 인력 적체 해소와 연구개발,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감 부족으로 수년간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채용의 문을 굳게 닫아온 조선업계에 ‘희망의 불씨’가 보인다는 분석이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개채용 계획을 밝혔다. 2016년 이후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한 삼성중공업은 2018년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을 재개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하반기 설계기술직·생산공정관리직·경영지원직·해외영업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규모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하반기 이후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중단한 현대중공업그룹도 수시 채용을 통해 인재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은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2019년도 하반기 연구 신입 및 연구장학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4일부터 18일까지는 연구 경력사원도 모집한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기반기술·에너지기술·생산기술·기술컨설팅·디지털연구센터에서, 현대중공업은 조선·엔진·특수선·해양 부문에서 경력직원을 찾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시로 필요한 인원을 채용하고 있다”며 “연구 신입은 계속 채용하고 있고, 채용 인원이나 규모를 정해놓고 선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신입 공개채용 계획은 없으나, 하반기 생산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직 신규 채용은 2015년 이후 4년 만으로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옥포조선소 내 기술교육원(훈련소)에서 정규 훈련을 수료한 인원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용접 및 선제 조립 분야 등에서 인력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인력 (채용) 공백이 길어지면 업체와 업종 모두 미래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업황이 (채용 여건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한국 조선업 수주량은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 10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 중 한국은 73만5000CGT를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LNG선 발주물량 3척 모두를 수주했고, 탱커 발주물량 14척 중 13척을 수주했다. 이에 힘입어 1월부터 8월까지 한국 조선업의 수주액(누계)은 113억 달러(13조5000억 원)를 기록하며 중국(109억3000만 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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