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등 4곳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포함됐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 5곳 중 4곳에 적격 인수후보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곳은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펀드 KCGI 컨소시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으로 전해졌다.
KCGI는 또다른 재무적투자자(FI)인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은 추석 이후 재무적투자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KCGI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현재 전략적투자자(SI)와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쇼트리스트에 들어간 투자자는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참여할 수 있다.
금호산업은 다음달 본입찰을 진행하고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은 잠재 투자자에게 이전된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 방식'이 원칙이다. 업계는 매각 가격을 1조5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SK, 한화, GS 등 대기업들이 예비입찰에는 불참했지만 본입찰 시작 뒤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