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해외 투자자 대상 전환사채 715억원 발행

입력 2019-09-10 19:06 수정 2019-09-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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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완공을 위한 개발자금 조달 완료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경 조감도(사진=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경 조감도(사진=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해외 유수의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6000만 달러(한화 715억 원)의 미 달러화 표시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는 4년 만기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로 표면금리는 5%이며, 주식 전환가액은 9일 종가(1만3500원) 대비 11.1% 할증(프리미엄)을 적용한 1만5000원이다.

또한 일반적인 국내 발행 전환사채와는 달리 주가 하락 시에도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없는 조건이다. 대금 납부일은 20일이며, 주관사는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인 CGSCIMB증권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사의 전환사채에 투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가 시가보다 프리미엄을 주고 투자하고, 통상적으로 전환사채에 따라붙는 리픽싱 조항까지 포기한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특히 외환시장 불안 등 최근의 불투명한 경제 상황 속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이 같은 조건으로 투자한 것은 제주도 핵심 관광명소로 개발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인테리어 공사 및 개관 준비에 필요한 개발자금을 사실상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녹지그룹과의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준공 1년 전과 준공 6개월 전에 지급해야 하는 중도금 1500억 원은 이미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통해 모두 조달했으며, 건물 준공 후 지급해야 하는 잔금은 부동산 담보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롯데관광개발은 이미 국내 대형 금융기관 2곳으로부터 준공 후 소유권을 갖게 되는 드림타워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4500억 원의 담보대출 의향서를 받은 상태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에는 자금운용 규모만 16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1위 CB전문 투자회사인 린든 어드바이저(Linden Advisors)가 4000만 달러, 엘앰알 파트너스(LMR Partners)가 20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지난 2017년 400억 원 전환사채 발행 때는 국내 헤지펀드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국내 5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현재까지 95%가 주식으로 전환한 상태다. 또한 2018년 2158억 원 유상증자 때는 해외 7개 및 국내 7개 기관투자자가 투자해 현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7.2%, KB자산운용이 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해외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은 현재 8.4%에서 14.3%까지 올라가면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주주를 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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