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오징어업체 외국 근로자 질식사고, 안전장비 미착용 ‘인재’

입력 2019-09-10 20: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일 오후 경북 영덕군 축산면 한 오징어가공업체 폐수처리장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줄이 처져 있다. 이날 오후 이곳에서는 폐수처리장을 청소하기 위해 들어간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쓰러져 이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연합뉴스)
▲10일 오후 경북 영덕군 축산면 한 오징어가공업체 폐수처리장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줄이 처져 있다. 이날 오후 이곳에서는 폐수처리장을 청소하기 위해 들어간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쓰러져 이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연합뉴스)

경북 영덕의 한 오징어 가공업체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질식사고는 안전 규정을 무시한 데서 비롯한 인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탱크 내 유해가스 발생 가능성이 큰 가운데 탱크에서 작업하던 노동자들은 보호 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2시30분께 경북 영덕군 축산면의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작업하던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쓰러져 3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가로 4m, 세로 5m, 깊이 3m 정도의 콘크리트 지하 탱크에서 청소를 하다가 유해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동한 영덕소방서 측은 “부패하는 물질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로 인해 4명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근로자들은) 구조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다른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직 가스에 어떤 성분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지하 탱크에 한 명이 청소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쓰러지자 다른 3명이 차례로 구하러 들어가다 변을 당했다.

해당 업체는 이날 지하 탱크인 폐수처리장 청소를 위해 노동자를 투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087,000
    • +2.27%
    • 이더리움
    • 5,035,000
    • +3.69%
    • 비트코인 캐시
    • 720,000
    • -0.14%
    • 리플
    • 2,041
    • +2.87%
    • 솔라나
    • 328,700
    • +0.52%
    • 에이다
    • 1,396
    • +1.53%
    • 이오스
    • 1,118
    • +0.72%
    • 트론
    • 281
    • +0.72%
    • 스텔라루멘
    • 668
    • -2.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900
    • +5.83%
    • 체인링크
    • 24,990
    • +0.48%
    • 샌드박스
    • 824
    • -1.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