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1시리즈 발표…증권가 평가는?

입력 2019-09-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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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1일(한국시간) 공개한 신형 '아이폰11'(연합뉴스)
▲애플이 11일(한국시간) 공개한 신형 '아이폰11'(연합뉴스)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11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혁신이 부족하다며 저렴한 판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출하 전망은 당초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큰 기대감도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극장에서 신형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를 공개했다. 전반적으로 혁신은 없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종류 및 사이즈, 디자인이 전작을 계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혁신은 없었다”며 “관전 포인트는 트리플 카메라 채용과 아이폰 11 저렴한 판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가장 저렴한 모델인(아이폰11)이 전작 대비 6.7% 하락한 699달러이며, 아이폰11프로(999달러)와 아이폰11프로맥스(1099달러)는 전작과 동일하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 판가를 전작보다 인하한 것은 처음이다.

아이폰11의 판매는 오는 20일부터인데 올해 출하 전망은 시장의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모델 출시 첫 해 합산 출하량은 전년도 5920만대에서 올해는 8.8% 줄어든 5400만대로 추정한다”며 “올해 추정치는 더 보수적이었으나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에서 아이폰이 12월 15일 이전까지 면제됨에 따라 초반 생산 물량이 예상 대비 소폭 늘어났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초반 판매량이 부진하면 내년 상반기 주문 감소가 전년대비 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과거 퀄컴과의 분쟁으로 모뎀칩 조달을 못하면서 5G폰을 출시하지 못하는 점도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다.

조 연구원은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 한국, 일본, 유럽(일부 국가)에서는 올해~내년에 걸쳐 5G가 상용화되는데, 애플 충성고객들의 구매도 올해보다는 내년으로 이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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