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유가 전망]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변동성 확대 불가피”

입력 2019-09-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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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석유시설인 아브카이크가 드론 공격으로 연기에 휩싸여있다. 담맘/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석유시설인 아브카이크가 드론 공격으로 연기에 휩싸여있다. 담맘/AFP연합뉴스

이번주(9월16~20일) 국제유가는 사우디발 원유 공급차질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 생산시설이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피격 받았다. 아람코 측은 쿠라이스유전과 아브카이크 탈황시설이 피격 받으면서 약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사우디 산유량의 58%,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로 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람코 측에서 발표한 생산 차질 규모는 사우디의 잉여 생산능력을 감안할 경우 403만 배럴의 공급이 부족한 수준이며, OPEC의 노후 된 잉여 생산능력까지 총동원한다 하더라도 107.5만 배럴이 모자라다”며 “즉 심각한 공급 차질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사우디 정제시설 가동정지로 유가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며 “가동재개 시점 및 기존 재고에 대한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로 단기 유가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아람코 상장을 앞두고 생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감산으로 유가 강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현 시점에서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의 우방인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는 등 장기적으로는 살펴봐야 할 부분이 더 있다”며 “이번 사건을 빌미로 미국이 재차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면 또 한 번 꽤 긴 유가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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