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쏘나타①] 최장수 '국민차'의 시작…쏘나타는 원래 스텔라였다?

입력 2019-09-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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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스텔라 기반 소나타 1세대 출시…2세대는 수출 염두해 개발

▲1세대 소나타 (사진제공=현대차)
▲1세대 소나타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이름을 이어온 자동차 브랜드다.

'국민차'라는 호칭을 얻을 정도로 쏘나타는 1985년 처음 출시된 뒤 지금까지 8세대에 걸친 변화를 거듭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써내려왔다.

◇1985년 1세대 '소나타', 역사의 시작=쏘나타의 첫 모습은 스텔라와 똑같았다.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소득 수준은 높아지기 시작했다. 나아진 소득 수준은 '마이카'를 갖고자 하는 욕구와 중형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는 포니에 이어 1983년 5월 현대차의 두 번째 고유모델이자 첫 자체개발 중형차인 스텔라를 선보인다. 당시 스텔라는 1400cc, 1600cc 엔진을 얹었다.

스텔라가 인기를 끌자 현대차는 1985년 11월 스텔라 차체에 1800cc와 2000cc 두 종류의 시리우스 SOHC 엔진을 얹은 소나타를 선보였다.

당시 이름은 '쏘나타'가 아닌 '소나타'였다. 소타나는 당시 중형차 시장을 호령하던 대우 로얄살롱을 경쟁 상대로 지목하며 △자동 정속주행장치 △파워핸들 △파워브레이크 △자동조절 시트 △전동식 리모컨 백미러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첨단사양을 갖췄다.

현대차는 'VIP를 위한 고급 승용차'를 콘셉트로 내걸고, 인기배우 故신성일이 1호차를 계약하게 하는 등 마케팅에 나섰지만, 기존의 스텔라와 차별성이 없어 큰 인기를 얻는 데에는 실패한다.

▲2세대 쏘나타(사진제공=현대차)
▲2세대 쏘나타(사진제공=현대차)

◇1986년 2세대 쏘나타, 국산차 수출길을 열다=현대차는 '중형차 수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 자동차 업체와 겨룰 수 있는 스타일을 갖춘 2세대 쏘나타를 개발했다.

1988년 6월 출시된 2세대 쏘나타는 철저하게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됐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비교평가 테스트를 실시해 상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쏘나타는 국내 최초의 자체 디자인 모델이다. 기존의 각진 디자인에서 벗어나 공기 역학을 중시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도입해 쏘나타의 이미지를 바꿨고 동시에 공기 저항까지도 최소화했다.

또한, 후륜구동 대신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눈과 빙판길이 많은 한국의 기후에 최적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2세대 쏘나타는 1989년 국내 전체 차종 통합 판매 3위를 기록하며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1988년 11월 16일에는 쏘나타 3277대가 미국행 배에 선적되며 중형차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 수출길에 오른 기록을 세웠다.

2세대 쏘나타는 △1.8 시리우스 SOHC △2.0 시리우스 SOHC △2.4 시리우스 SOHC 등 세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판매됐다.

▲2세대 뉴 쏘나타 (사진제공=현대차)
▲2세대 뉴 쏘나타 (사진제공=현대차)

◇1991년 2세대 부분변경 ‘뉴 쏘나타’, DOHC 엔진 얹은 첫 국산 중형차=현대차는 1991년 2월 2세대 쏘나타의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뉴 쏘나타를 선보였다.

뉴 쏘나타는 중형 택시 시장을 겨냥해 LPG 연료를 사용하는 택시 전용 트림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한, 고급 대형차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DOHC(Double Over Head Camshaft) 엔진을 국산 중형차 최초로 얹기도 했다. 수출형으로는 그랜저가 갖춘 164마력 V6 3.0리터 SOHC 사이클론 엔진을 넣었다.

이외에도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와 씨디 플레이어(CDP) 등을 갖춰 상품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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