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비상경영 체제' 선언… 재무구조 개선 나선다

입력 2019-09-16 16: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직 통폐합ㆍ임원 40% 축소ㆍ유휴인력 감축 등 고강도 자구계획 실행

현대일렉트릭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고강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현대일렉트릭은 16일 전사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1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 1500억 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의 유상증자 실시안을 의결했다. 유상증자는 구주주 청약 후 일반 공모방식으로 진행되고, 할인율은 20% 적용된다.

이날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릭의 자구노력이 경영개선 효과로 이어져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해 청약 배정주식에 120%까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또한 울산공장 내 부지 등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약 1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통해 마련되는 약 3000억 원은 주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된다"며 "일부는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쓰일 예정이고, 현대일렉트릭은 이를 통해 부채 비율을 100%대로 낮춰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부서 통폐합, 임원 축소, 유휴인력 감축 등 고강도 자구노력도 함께 진행한다.

우선 영업·R&D·경영 등 6개 본부 체제를 없애고 부문도 현재 20개에서 4개로 대폭 축소한다. 회사 측은 전 임원에게 일괄 사직서를 받고 조직 개편 마무리 후 재신임 절차를 밟아 임원 40% 정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외부 경영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 요소들을 제거해 연간 5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난 1년 동안 가능한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국내·외적 시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러한 자구노력은 회사를 안정화시키고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2020년부터는 안정적인 흑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주와 종업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분당 ‘시범우성’·일산 ‘강촌3단지’…3.6만 가구 ‘1기 선도지구’ 사업 올라탔다 [1기 선도지구]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9월 출생아 '두 자릿수' 증가…분기 합계출산율 9년 만에 반등
  • 연준 “향후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위험 균형 신중히 평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958,000
    • -1.2%
    • 이더리움
    • 4,788,000
    • +0.67%
    • 비트코인 캐시
    • 699,500
    • +0.72%
    • 리플
    • 1,926
    • -2.97%
    • 솔라나
    • 322,400
    • -2.75%
    • 에이다
    • 1,340
    • -0.74%
    • 이오스
    • 1,101
    • -5.25%
    • 트론
    • 276
    • -0.72%
    • 스텔라루멘
    • 617
    • -8.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050
    • -1.95%
    • 체인링크
    • 25,260
    • +3.91%
    • 샌드박스
    • 835
    • -7.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