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 65달러 상승 전망…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부정적"

입력 2019-09-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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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브렌트유 1일 변동폭 추이. 단위 %. 검은색:WTI(16일 장중 최대 15.5%) / 빨간색:브렌트유(장중 최대 19.5%). 출처 블룸버그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브렌트유 1일 변동폭 추이. 단위 %. 검은색:WTI(16일 장중 최대 15.5%) / 빨간색:브렌트유(장중 최대 19.5%). 출처 블룸버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반영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65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지난 14일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핵심 석유시설 2곳을 공격하면서 원유 선물시장이 급등했다”며 “원유 강세장이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사우디 공급 차질 장기화 여부와 미국과 이란의 관계 재차 악화 가능성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공급 차질 우려는 해소되더라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를 반영해 WTI 가격이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변동성 확대도 동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전 연구원은 “사우디 원유 수출의 목적지가 주로 아시아 국가들이다”며 “특히 한국은 사우디로부터 원유 수입 의존도가 29%로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급 상황이 악화되며 유가가 과도하게 상승한다면 물가 상승 및 구매력 약화를 야기해 경기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한국 경제의 2%대 성장을 지지하기 위해 재정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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