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외국인 투심 개선 수혜종목 ‘주목’

입력 2019-09-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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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 거래일보다 13.02포인트(0.64%) 오른 2062.22로 장을 마친 1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 거래일보다 13.02포인트(0.64%) 오른 2062.22로 장을 마친 1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대외 환경이 개선되면서 신흥국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인한 한국 증시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02포인트(0.64%) 오른 2062.22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17일 앞으로 외국인이 투자할 종목을 주목하는 한편, 실적 개선 섹터를 중심의 투자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배당 시즌이 다가온 만큼 배당주 투자도 본격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미중 무역분쟁 완화 분위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재개 등의 호재로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이 뚜렷하다. 신흥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거래하는 신흥국 변동성 ETF(CBOE EM ETF Volatility Index)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 -30.1%를 기록했다. 이러한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외국인의 한국시장 거래전략의 변화가 기대된다.

외국인의 한국주식 주요 투자형태는 프로그램 비차익 거래다. 프로그램 비차익 거래란 일시에 코스피 15종목 이상을 거래하는 주문방식으로 패시브(ETF 등) 또는 퀀트 유형의 펀드에서 활용한다. 외국인은 지수의 방향에 따라 거래전략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수 상승 시 유망업종의 벤치마크 대비 비중을 상승시키고 지수 하락 또는 횡보 시 벤치마크 비중에 포트폴리오 비중을 수렴시키는 전략으로 한국주식을 거래하고 있다.

따라서 △2017년 말 이후 외국인 및 기관 누적 순매도 강도가 강한 업종 △최근 한달 간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반등한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의 수급이 가볍고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진 업종의 단기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주로 IT하드웨어ㆍ기계ㆍ에너지 업종이 유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지금은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한 시대로, 제조업 및 설비투자가 부진하다. 성장률 및 교역량 진폭도 크게 줄었는데 이 원인 중 하나는 노동생산성 둔화다.

한국 주식시장이 부진한 원인은 경기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수출 중심·투자 비중이 높은 경기 구조에 기인한 것이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출 중심의 구조,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 특성 상 밸류에이션은 낮을 수밖에 없다. 실적 부진과 낮은 배당성향도 밸류에이션을 낮췄다.

그러나 최근 OECD 경기선행지수 하향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아시아 주요 5개국 하락세가 확연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흥국부터 돌아서는 경기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제조업에 대한 우려와 중앙은행 완화책, 스몰딜 체결 등 대외적 요인까지 더해졌다. 외국인 매도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외 리스크 완화 및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외국인은 다시 한국 시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 리스크를 둘러싼 분위기는 우호적이지만 펀더멘탈을 둘러싼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따라서 고배당ㆍ실적개선 섹터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 저금리 환경 속에서 높아지는 배당수익률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 방법이다. 또 시장의 기본은 펀더멘털인 만큼 반도체ㆍ조선ㆍ철강 등 실적 개선 섹터를 노리는 것이 좋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린 시장 투자가의 연말 역전 드라마에 일조할 세 가지 배당 투자 아이디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고퀄리티 배당주다. 피트로스키 시카고 경영대학원 교수가 고안한 F-Score 퀄리티 기업군 도출 방법론에 고배당 팩터를 가미해 새로운 고배당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결과다. 2분기 확정실적에 기반해 관련 맥락에 부합하는 종목대안을 추려보면 삼성전자ㆍ두산ㆍ금호산업ㆍ한국쉘석유ㆍ코리아오토글라스ㆍ한일홀딩스ㆍ화성산업ㆍ동국산업ㆍ에스텍ㆍ천일고속 등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는 저리스크 배당주(코스피200 내 금리민감 채권형 고배당주)다. 시장 통념과는 달리 실제 하반기 배당주 수급환경은 금융투자(증권)와 연기금 등을 위시한 프로그램 현선물 차익거래 수급원이 주도해왔음이 명시적으로 확인된다. 코스피200 BM 소속 고배당주가 유의미한 연말 수급력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 투자 대안이란 의미다. 관련 범주 내 저성장ㆍ저금리 환경에서 중립이상의 주가경로를 담보할 채권형 고배당주를 압축해보면, KT&Gㆍ웅진코웨이ㆍ메리츠종금증권ㆍ삼성화재ㆍ아이에스동서ㆍ한국쉘석유ㆍSK텔레콤ㆍ쌍용양회ㆍS&T모티브ㆍ효성 등이 도출된다.

셋째는 시장 UpㆍDown-side 리스크를 동시에 헤지할 수 있는 우선주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주가 괴리율은 39.2%에 달한다. 보통주도 싸지만 우선주는 극단적으로 저평가됐단 의미다. 관련 맥락에 의거해 우선주 옥석을 가려보면, 삼성전자우ㆍ현대차2우Bㆍ삼성화재우ㆍ미래에셋대우2우Bㆍ두산우ㆍ대신증권우ㆍNH투자증권우ㆍSK이노베이션우ㆍGS우ㆍ한화3우B 등이 추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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