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액이 2분기째 뒷걸음질쳤다. 수익성도 둔화해 1000원어치를 팔아 52원을 남기는데 그쳤다. 반도체 부진이 계속되면서 반도체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화학제품 가격과 석유제품 정제마진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회사채발행 및 단기차입금 증가로 차입금의존도도 3분기째 늘었다. 그나마 희소식은 자동차 수출이 증가해 매출액 감소폭이 축소됐다는 점이다.

제조업은 직전분기 -3.7%에서 -1.7%를, 비제조업은 -0.7%에서 -0.3%를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 및 전기전자는 -6.9%를 기록해 작년 4분기(-1.9%) 이후 3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액이 2분기중 9% 증가한데 힘입어 운송장비는 직전분기 0.1%에서 8.8%로 늘었다. 정보통신(1분기 0.9%→2분기 4.1%)도 생산증가율 확대(2.9%→3.8%)에 힘입어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7.7%에서 5.2%로 축소됐다. 반도체와 화확제품값이 2분기중 각각 -26.5%와 -3.2%(수출물가지수 원화기준) 하락한데다, 석유제품 정제마진도 배럴당 3.5달러로 작년 2분기(배럴당 6달러) 대비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 반도체 수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8%와 0.9%,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8.2%와 1.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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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지표인 부채비율은 1분기 86.7%에서 83.5%로 하락했다. 2018 회계연도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과 법인세 납부 등 때문이다. 다만 차입금을 부채와 자기자본을 포함한 총자산으로 나눈 차입금의존도는 회사채 발행 증가로 22.8%에서 24.1%로 늘었다. 실제 2분기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한 바 있다.
이성호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2분기엔 계절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수익성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조사는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3764개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상장기업은 1799개사, 비상장법인은 1965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