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수협은행장, 글로벌 사업 첫 결실…미얀마 소액대출 법인 출범

입력 2019-09-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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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h수협은행)
(사진제공=Sh수협은행)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의 글로벌 사업진출의 첫 결실이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미얀마에서 나왔다. '미얀마 법인'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이다. 이는 이 행장 취임 후 약 2년간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결과로 수협은행 최초의 해외 진출 사례다.

Sh수협은행은 지난 16일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소액대출 법인인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 설립 기념행사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수협은행은 앞으로 미얀마에 소액대출 등 금융 서비스 제공 뿐 만 아니라 수협중앙회와 협력해 선진 수산기술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수협은행은 지난 7월 31일 미얀마 정부로부터 현지 MFI 법인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의 설립과 영업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삔마나 본점을 중심으로 레위와 딱꼰 두 곳에 영업점을 개설해 소액대출 영업을 준비해 왔다.

신 남방 지역에 남은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미얀마는 지난 2011년 민간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개방이 시작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개발계획과 맞물려 외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해안선이 2000㎞에 달하는 만큼 현지법인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이후 수협중앙회와 손잡고 해안지역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선진 수산기술을 전파하고 선박대출 등 해양수산금융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더불어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빈 행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진심을 담아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을 펼쳐 달라”며 “미얀마의 법규와 문화를 준수하고, 각종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과 함께 고객에 대한 밀착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 2017년 수협은행 역사상 첫 민간 출신 행장으로 부임했다. 취임 당시 글로벌 수산 전문은행을 중장기 비전으로 내걸고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국내 시장은 시중은행부터 저축은행·카드 등까지 전 업권이 포화 상태로 경쟁이 심해져 제1금융권에서 후발주자인 수협은행이 공략할 틈새시장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이날 설립 기념행사에는 이 은행장을 비롯해 이상화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 우 마웅마웅 윈 미얀마 기획재정부 부장관, 우 조나잉 미얀마 연방 FRD 국장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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