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유승준, “한국이 그립다” 눈물…영리 활동·세금 해택 등 직접 털어놓는 오해와 진실

(출처=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캡처)

가수 유승준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17년 동안 한국 땅을 밟지 못한 유승준과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유승준은 “파기환송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가족들과 함께 울었다”라며 “부정적 여론이 있는 것을 안다. 제가 약속한 걸 지키지 못하고 군대에 대한 배신감, 허탈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많이 실망하신 것 같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유승준은 “군대를 가겠다고 내 입으로 말한 적이 없다”라며 ”집 앞에서 아는 기자가 ‘나이 찼는데 군대 가야 하지 않냐’라고 묻는 말에 쉽게 대답했던 말이 다음날 자원입대로 대서특필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유승준은 반박 보도를 냈지만 군입대는 기정사실이 되었다. 또한 유승준 역시 진심으로 군대를 가고자 했으나, 결국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정을 설명하기 위해 2002년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입국금지 당해 다시는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이어 유승준은 영리 활동이 가능한 F-4 비자에 대해 “한국에서 영리 활동을 할 계획은 전혀 없다”라며 “땅을 밟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무슨 계획이 있겠냐. 저는 관광비자로도 못 간다. 재외 동포가 선택할 수 있는 비자로 F-4가 유일했을 뿐이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유승준의 변호사는 F-4 비자를 권유한 것에 대해 재외 동포가 선택할 수 있는 비자로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주세법 전문가 역시 해당 비자를 발급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세금 해택을 보려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비자가 있다 하더라고 결국 내야 하는 세금은 같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은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을 가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니냐. 오랜 시간 동안 한국 땅을 밟을 수 없는 것에 자식들에게도 미안하다”라며 “아내도 이제 마음을 닫자고 했다. 하지만 그게 되나. 제 정체성이고 뿌리다”라고 한국 입국을 희망했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며 고의 병역기피로 논란이 됐다. 이후 입국이 금지되어 약 17년 동안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유승준이 주로스앤젤레스(LA) 한국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첫 재판은 오는 2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