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벨이 한 번 울리고 끊는 이른바 '원링(One FRing)' 폐해를 막기위한 방안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시스템개발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불법 음성 스팸 차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F는 불법 음성스팸을 전면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8월 초부터 본격 운영중이다.
이 시스템은 전화번호 1개당 일 1000건 이상 발생하는 음성신호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영업전산망과 이동통신 가입자 정보관리시스템(HLR)을 연동시켜 음성스팸을 탐지, 자동 정지한다.
SK텔레콤도 분당 100건 이상 발생하는 번호에 대해 담당직원이 직접 전화를 한뒤 스팸 여부를 가리는 수작업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최근 모니터링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니터링을 통해 특정 전화가 스팸으로 판단되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신고하고 해당번호가 고객으로 가지 않도록 착신을 차단한다.
LG텔레콤 또한 오는 11월 원링차단 시스템을 개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통업체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도 원링 사기를 벌이는 별정통신업체에 연간 수억, 수십억원의 접속 수수료를 줘야 하기 때문에 피해자"라며 "업계가 원링스팸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는만큼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일각에서는 정부가 관련제도를 정비해 단속을 강화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