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케이 “신사업 ‘셀피‘로 핀테크 시장 진입…제2의 도약 기대”

입력 2019-09-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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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렬 아이씨케이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노우리 기자 @we1228)
▲한정렬 아이씨케이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노우리 기자 @we1228)

전자화폐 신용카드 및 스마트카드 전문 제조업체인 아이씨케이가 새로운 결제 솔루션 시스템 ‘셀피(Cellfie)’를 통해 핀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한정렬 아이씨케이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추진 전략을 밝혔다.

1998년 설립된 아이씨케이는 줄곧 신용카드 및 스마트카트 전문 제조사업을 영위해왔다. 비자(VISA), 마스터(Master Card), 유니온페이(UnionPay), 제이씨비(JCB), 아멕스(AMEX) 등으로부터 제조 인증을 받아 국내 대부분의 신용카드 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해 몽골, 태국, 아프가니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 VVIP용 카드를 납품하며 2016년 5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다만 카드산업이 최전성기를 지나고, 모바일 결제시장이 점점 더 커지면서 유의미한 매출 신장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 대표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태가 일어났을 때도 회사는 꾸준히 성장해왔다”면서도 “핀테크 산업이 자리 잡고 간편결제시장이 커지면서 회사도 추세와 발맞춰 신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이씨케이는 플랫폼 개발사 앤트앤비가 현재 개발 중인 결제 플랫폼 ‘셀피’의 한국 사업권을 획득하고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준비 중이다. 앤트앤비는 셀피 기술 개발을 마친 상태로, 연내 북미시장 서비스 진행을 목표로 현재 글로벌 카드사의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타깃으로는 우버, 아마존, 페이팔 등이 있다. 애플, 구글 등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소프트웨어에 셀피 솔루션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아이씨케이 역시 글로벌 카드사의 인증 시기에 맞춰 국내 사업을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가 즉시 진행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작업도 준비 중이다.

셀피는 결제 정보 주도권을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동시켜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새로운 방식의 결제 솔루션이다. 기존 카드 결제 시스템에서는 포스(POS)나 카드 단말기를 통해 개인의 결제 정보를 VAN, PG사에 위탁해 조회하고 카드사에 결제를 요청한다. 반면 셀피 플랫폼은 개인이 소지한 스마트폰이 일시적으로 가맹점(판매상)의 POS나 신용카드 조회기가 된다. 가맹점이 QR코드, NFC 등의 방법으로 결제 정보를 제공하면 개개인이 앱을 통해 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소지한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새로운 결제 솔루션 '셀피' 시연 현장.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제공된 QR코드를 셀피 앱으로 인식한 뒤 소지하고 있는 신용카드를 핸드폰과 접촉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노우리 기자 @we1228)
▲새로운 결제 솔루션 '셀피' 시연 현장.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제공된 QR코드를 셀피 앱으로 인식한 뒤 소지하고 있는 신용카드를 핸드폰과 접촉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노우리 기자 @we1228)

이 방식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직접 결제를 진행하기 때문에 가맹점 입장에선 기존 3.5% 정도였던 비대면수수료를 0.8% 정도의 대면결제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카드사 입장에선 결제정보 노출의 위협을 원천 차단돼 고객 정보 유출이라는 리스크 비용을 없애준다. 한 대표는 “셀피는 타 결제 솔루션과 비교해 높은 보안성, 탄탄한 보안,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경제성이라는 3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미 50여 가지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존재하는 국내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회사 측은 B2C보다는 B2B 위주로 시장에 진입해 마케팅비를 최대한 줄이고, 홈쇼핑과 온라인 결제 업체 위주로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드제조 사업의 경우 아무래도 원가가 높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루기 어려웠던 면이 있고, 핀테크 사업은 원가 부분에 있어서 제조업보다는 실적 개선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기대 중”이라면서 “이번 신사업 진출이 제2의 도약을 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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