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라면' 기획 김운겸 이마트24 바이어 “편의점에서도 ‘초저가’ 통할 걸 직감했죠”

입력 2019-09-18 17: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운겸 이마트24 바이어는 “알뜰 쇼핑과 가맹점에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민생 시리즈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운겸 이마트24 바이어는 “알뜰 쇼핑과 가맹점에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민생 시리즈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편의점 이마트24의 초저가 콘셉트인 ‘민생 시리즈’가 출시하는 상품마다 호응을 얻으며 각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민생 시리즈 첫 번째 상품으로 올 2월 선보인 ‘민생라면’은 한 봉지 3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갓성비(god+가성비)’라는 찬사를 받으며 출시 후 현재까지 500만 개 이상이 판매되는 초대박을 터트렸다.

김운겸 이마트24 바이어는 ‘민생라면’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상품 개발 직무만 8년째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으로, 현재 봉지면과 용기면 등 면류와 즉석밥, 컵밥 등 가공식품을 담당하고 있다.

김 바이어는 “소비자들의 알뜰 쇼핑을 선도하겠다는 민생 상품의 가치와 가장 부합하는 상품이 라면이라고 봤다”며 “가장 저렴하면서도 맛과 품질을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제품을 기획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스프의 맛을 조금만 달리해도 가격과 맛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라면”이라며 “맛은 높이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 50여 회 이상 시제품을 만들고 맛을 보며 수정했다”며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보통 20~30여 회에 걸쳐 레시피를 수정하는데, 이번 상품은 거의 2배 가까이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꼼꼼한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출시가 가까워지자 걱정이 앞섰다. 김 바이어는 “기존 편의점에서 시도하지 않던 초저가 라면인 데다 700~800원짜리 라면에 비해 객단가가 떨어져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결과는 초대박이었다. 출시 후 3주 만에 100만 개 돌파에 이어 봉지라면 카테고리 내 부동의 1위로 올라섰다. 게다가 다른 라면을 사면서 궁금증에 민생라면을 추가 구입하는 고객 덕에 봉지라면 카테고리 매출이 더 올랐다.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민생라면 입소문이 퍼지며 궁금증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 새로운 고객이 창출되는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곧이어 그는 용기면 개발에도 착수했다. 김 바이어는 “민생 컵라면 역시 봉지면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수십 번의 테스트를 거쳤다”면서 “출시하자마자 이슈가 되면서 용기면 카테고리에서 1, 2위를 다투는 것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웃음 지었다.

민생라면의 연이은 성공은 이마트24가 지속적으로 초저가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라면에 이어 두루마리 화장지, 도시락 김, 황사 마스크 등을 내놓은 이마트24는 새로운 민생 시리즈를 계속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김 바이어는 “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상품이 무엇일까를 항상 고민한다”며 “소비자의 알뜰 쇼핑과 가맹점주에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59,000
    • -1.54%
    • 이더리움
    • 4,635,000
    • -1.95%
    • 비트코인 캐시
    • 737,500
    • +7.66%
    • 리플
    • 2,137
    • +9.98%
    • 솔라나
    • 356,500
    • -1.79%
    • 에이다
    • 1,510
    • +25.31%
    • 이오스
    • 1,069
    • +9.19%
    • 트론
    • 292
    • +4.66%
    • 스텔라루멘
    • 619
    • +55.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300
    • +5.52%
    • 체인링크
    • 23,230
    • +8.75%
    • 샌드박스
    • 555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