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용의자가 붙잡힌 가운데 이를 토대로 만든 영화 ‘살인의 추억’이 재조명 되고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A 씨를 진범으로 특정할만한 주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영화는 1986년 경기도의 한 시골 마을에 벌어진 연쇄 강간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극 중에서도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하는 결말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사건 발생 30여 년, 영화 개봉 16년 만에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50대 남성이다. 이는 과거 봉준호 감독이 언급한 용의자와 비슷한 연령대인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봉준호 감독은 2013년 있었던 ‘살인의 추억’ 10주년 기념행사에서 “1986년 1차 사건으로 보았을 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이고 혈액형은 B형”이라고 언급했다. 1971년생은 올해 나이 49살로 이는 경찰이 언급한 50대와 비슷한 연령대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도 나온 9차 사건 희생자 여중생의 치마에서 정액이 나왔고, 경찰이 이것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을 시작으로 1991년 4월까지 모두 10차례 발생했다. 용의자는 검거됐지만 이미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로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