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0만 호 특허권자인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와 100만 호 디자인권자인 한형섭 HHS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이 같은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허 200만 호 발명자인 김용성 아주대학교 교수와 디자인 100만 호 창작자인 김관명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심사에 참여한 손영희 특허청 특허심사관과 곽수홍 디자인심사관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직접 참여한 이유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자국 기술을 무기로 한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식재산 기반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업인, 과학기술인들의 혁신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발명자 김용성 교수에게 조선시대 대표적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창작자 김관명 교수에게는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표준자로 사용됐던 ‘사각유척’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또 특허청장이 서명하는 기존 특허증 및 디자인등록증과 별도로 대통령, 특허청장, 특허청 담당심사관이 서명하는 증서로 특별 제작해 수여했다.
발명자인 김 교수 외 1명은 치료용 항체를 종양세포 내부로 침투시켜 암유발물질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바이오 기술을 개발해 200만 호 특허 등록했다. 창작자인 김 교수 외 2명은 근로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재해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모를 개발해 100만 호 디자인등록을 했다.
200만 호 특허등록은 1946년 특허제도가 도입된 이후 73년 만의 성과로,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독일, 중국에 이어 세계 7번째이다. 국가별 200만 호 등록연도는 미국 1935년, 프랑스 1985년, 영국 1986년, 일본 1995년, 독일 2015년, 중국 2016년이다. 또 1948년 제1호 특허 등록 후 2010년 100만 호 등록까지 62년이 걸린 데 비해, 100만 호에서 200만 호 등록까지는 9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1호 특허는 1948년 11월 20일 중앙공업연구소가 유화염료제조법을 개발해 등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후 기술개발 과정에서의 일화와 지식재산 정책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환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