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돈’ 협의통화 3.8% 증가 ‘10개월만 최대’..통화승수는 소폭 반등

입력 2019-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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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의통화 6%대 중반 지속..정기예적금 10조 넘게 증가, 은행 예대율규제에 예치노력

현금처럼 인식되는 협의통화(M1)가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아울러 5개월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돈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통화승수는 본원통화가 줄어든 탓에 사상최저수준에서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중 M1은 전년동월대비 3.8% 증가한 87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평잔, 원계열기준). 이는 지난해 9월 4.3% 증가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2월 1.9% 증가로 잠시 주춤한 이후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광의통화(M2)도 6.6% 늘어난 2811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6월 6.1% 증가한 이래 14개월째 6%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M1이란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M2란 M1에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2년미만 정기예적금 및 금융채·금전신탁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사실상 현금처럼 사용할수 있는 자금들이다.

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2.1% 증가한 53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1월(2.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만기2년미만 정기예적금도 11.4% 확대된 1160조7000억원을 보였다. 작년 10월 11.2% 증가를 기록한 이후 10개월연속 10%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방중권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결제성자금인 M1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정기예적금도 예대율규제에 따른 예금취급기관의 정기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본원통화는 감소했다. 전월보다 3조8000억원 감소한 17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조정기준으로도 1조원 줄어든 17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8월2일 8조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상환을 앞두고 미리 지급준비예치금 규모를 줄여 통화조절에 나선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원통화대비 M2 비율을 뜻하는 통화승수는 15.74배(계절조정기준)를 기록했다. 직전달에는 15.60배로 2001년 12월 통계집계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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