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앞둔 증권사들.. "IB보다 파생상품ㆍ자산관리에서 이익내야"

입력 2008-08-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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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증권사들은 저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외치고 있지만 향후 국내증권사들이 발전 가능한 분야는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IB업무보다 파생상품과 자산관리 분야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이로 인한 글로벌 투자은행의 신용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증권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고 증시 조정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와 신설 증권사와의 경쟁심화로 각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은 전반적으로 점차 하락 기조로 접어들고 있으나 수익원 다변화 전략에 따른 변화에는 더디기 때문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은 18일 점차 줄어드는 브로커리지 수익을 보충하기 위해 PI(자기자본투자) 및 투자자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신용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점 ▲현재 국내증권사 자본 규모로는 레버리지를 지속적으로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 ▲ 투자자문 서비스분야도 국내 증권사가 단기간에 수익을 늘리기는 힘든 구조라고 증권업에 대해 진단했다.

원재웅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자통법 이후 맞이할 증권사들의 이상과 현실사이에 상당한 괴리감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향후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을 고려한다면 파생상품과 자산관리 분야에 집중해야 성공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이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고 이와 유사한 파생상품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실물자산을 바탕으로 한 파생상품 분야는 향후 증권사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CMA와 주식형 상품 증가와 함께 향후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증권사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 연구원은 특히 ELS와 관련해 "최근 국내 발행 ELS의 상당부분이 Back To Back(해외 발행 상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형태)이지만 ELS의 성공은 국내 파생상품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파생상

품이 투자 및 헤지 목적으로 발전 및 규모의 증대가 이뤄지고 있고 외국기관과 비교했을 때 장외파생상품의 거래비중이 높지 않은 실정을 고려한다면 국내 증권사들의 또 다른 이익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메릴린치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고액 자산가들의 속도가 가장 빨리 늘고 있는 지역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이머징 국가들"이라며 "특히 최근 자산가들의 증가 속도와 더불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은 포트폴리오의 변화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변화가 국내 증권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따라서 이러한 변화 방향과 함께 최근 증권주가 약세로 인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상황을 감안한다면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증권사를 중심으로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며 "수익원 다변화와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된 우리투자증권과 자산관리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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